1. 메타가 모두를 위한 동영상 생성 AI를 내놓습니다.

오픈AI가 영상 생성 AI 소라(Sora)를 발표한 지 수 개월이 지났습니다. 이후 다양한 영상 생성 AI가 등장했죠. 하지만 챗봇 형식의 서비스나 이미지 생성 AI와는 달리, 영상 생성 분야의 AI 모델은 주로 전문가들로 그 사용층이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아직 영상은 기술이 좀 더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메타가 모두를 위한 영상 생성 AI를 공개했습니다. ‘무비 젠’입니다. 영상은 물론이고 오디오까지 생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스타그램 등 메타의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통합되어 서비스될 예정입니다.

메타는 일단 멋진 것을 개발한 뒤 어떻게 사용할지를 결정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이 멋진 것이 페이스북에, 인스타그램에 어떻게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인가를 계산해서 개발하는 회사죠. 무비 젠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스타그램의 피드가 더욱 화려해지도록 하는 도구로써 개발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영상을 생성하기보다는 사진 속 특정 동물의 털 색깔을 바꾸거나 배경을 추가하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분명 영리한 행보입니다. 거창하고 예술적인 이미지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오픈AI의 소라와는 대비됩니다. 메타는 이번 무비 젠 모델이 인간 평가자의 선호도 조사에서 다른 경쟁 모델들을 앞섰다고 강조했습니다.

2. 이제 AI가 광고를 만들고, 보여줍니다.

생성형 AI 모델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다 계획이 있는 것은 메타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존도 얼마전 영상 생성 AI 도구를 출시했는데요, 마케터들을 겨냥한 것입니다. 제품 이미지를 이용해 광고 영상을 생성해 냅니다. 쉽게 편집하고, 광고 문구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아마존에서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검색 광고 포션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는 아마존의 광고 사업에 부스터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사실, 구글의 검색 광고는 이미 하락세가 뚜렷합니다. 올해 미국 시장에서 구글의 검색 광고 시장 점유율은 50.5 퍼센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8년 대비 10퍼센트 포인트 정도 낮아졌습니다. 내년에는 50퍼센트 선도 무너질 전망이고요. 앞서 살펴본 아마존이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AI 검색으로 답을 찾을 수 있게 되면서, 숏폼 시장이 부상하면서 구글의 검색 광고 파이가 쪼그라들고 있는 겁니다. 가만히 손 놓고만 있을 수는 없었는지, 최근 구글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검색에 관한 답변을 제공하는 ‘AI 오버뷰’에 광고를 도입했습니다. 벌써 본격적으로, AI로 광고를 만들고 AI가 광고를 보여주는 시대가 온 겁니다.

3. 테슬라의 주가가 출렁일 전망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드디어 로보택시, ‘사이버 캡’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출시는 2026년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공개는 했지만, 뭔가 뒷맛이 씁쓸합니다. 사실, 테슬라는 지금까지 몇 차례나 로보택시 출시를 공언한 뒤 일정을 연기하기를 반복해 왔지요. 처음으로 로보택시 계획을 발표한 것이 2019년입니다. 2020년에는 출시하겠다고 약속했죠. 하지만 2021년이 되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미루더니, 로보택시의 실체를 공개한 이번에도 출시는 2년 뒤로 미룬 겁니다. 그러니까, 아직 완성형은 나오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완성도 되지 않은 로보택시를 서둘러 공개한 것은 테슬라가 그만큼 마음이 급해서입니다. 최근 저가형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가 무섭습니다. 시장에서는 이에 맞설 저가형 신모델을 개발하길 바랐지만, 머스크는 로보택시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죠. 결과를 냈다면 괜찮았겠습니다만, 페달과 핸들이 없다는 것, 3만 달러의 예상 가격 이외에는 별달리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은 이번 발표, 악재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테슬라 주가는 최근 5개월간 70퍼센트 급등했습니다. 이제 테슬라의 주가가 어떻게 출렁일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