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의 조건
2화

This Week in AI

오픈AI가 Sora의 공개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 생성 AI들의 춘추전국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구글도 참전한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비오(Veo)’는 이제 곧 유튜브 쇼츠 영상을 만들기 위한 도구가 된다. 구글은 지난 5월 비오의 실제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출처: 구글

1. 이제 AI가 쇼츠를 만들어드립니다.


메타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더 풍성하게 채우고자 합니다. 구글도 비슷한 선택을 했습니다. 구글의 동영상 생성 AI인 ‘비오(Veo)’가 유튜브 쇼츠에 도입됩니다. 사실, 유튜브는 이미 AI 도구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드림 스크린(Dream Screen)’이라는, 쇼츠의 배경을 제작하는 툴인데요, 여기에 비오를 통합시켜 영상 제작을 돕는다는 취지입니다. 다양한 언어로 더빙이 가능한 AI 툴도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크리에이터들은 미묘한 반응입니다. 유튜브가 내놓은 AI 도구들이 자신들의 영상을 학습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유튜브가 밝힌 AI 도구 도입의 목적은 ‘사람의 창의력을 강화하는 것’인데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6초짜리 영상이 알아서 만들어지는 세상에서 정말 사람의 창의력이 강화될지는 의문입니다. 한편, 유튜브는 안전을 위한 도구도 함께 내놨습니다. 오는 11월, 미국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죠. 가짜뉴스 대책도 내놨습니다. AI로 만든 영상에는 ‘신스ID(SynthID)’라는 워터마크가 찍힙니다. 실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지는 두고 봐야겠네요.

2. 규제는 언제나 기술보다 느립니다.


AI를 규제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AI 모델을 들여다볼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모델의 크기를 기준으로 삼아 규제 대상을 정합니다. 좋든 나쁘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갖춘 모델에 한정해서 규제하겠다는 겁니다. 유럽연합의 AI 법, 캘리포니아의 AI 규제법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오픈AI가 내놓은 o1이 이러한 공식을 깨뜨릴지도 모르겠습니다.

o1은 매개변수, 즉 모델의 크기가 GPT-4o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특정 분야에서 o1은 GPT-4o를 월등히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주죠. 방대한 크기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훈련하는 거대한 LLM의 시대가 저물고 작고 훈련하기 쉬운 ‘추론 코어’에 집중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옮겨가게 된다면, 모델의 크기가 곧 성능으로 치환되었던 기존의 상식은 부서집니다. 모델 크기를 기준으로 하는 기존의 규제안도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해지겠죠.

3. 세계를 추론하는 AI 개발이 시작됩니다.


‘공간 지능’을 표방하는 AI 스타트업, ‘월드랩스(World Labs)’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2억 30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하네요. 투자자 명단도 화려합니다.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의 제프 딘 수석 과학자, 제프리 힌튼 교수, 세일스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 에릭 슈미드 전 구글 CEO에 배우 애슈턴 커처까지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럴 만합니다. 전 세계 AI 대모,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가 공동 창업한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월드랩스는 대형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넘어 ‘대형 세계 모델(LWM, Large World Model)’을 개발합니다. 현재 LLM 모델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에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리 교수는 지금까지 등장한 생성형 AI 모델로는 3차원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광범위한 추론을 수행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추론하는 데에 집중하는 모델이 바로 LWM입니다. AR, VR은 물론 로봇 공학에도 응용될 수 있겠죠. 게다가 공간에 대한 이해를 갖춘 AI 모델의 등장은 AGI의 달성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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