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의 자승자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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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의 자승자박

2024년 9월 2일
 
뉴스는 이렇게 들려야 합니다. 하루 20분, 주 5일 그날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안내합니다.
1.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인질로 잡혀 있던 이스라엘 민간인 여섯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후 행방이 묘연했던 인물들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들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이 중에는 미국 시민권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궁지에 몰렸다.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정부를 향하고 있다. 갈란트 국방장관마저 조속한 휴전과 인질 교환 협상 타결을 촉구하며 총리를 압박했다.
  • 네타냐후 총리는 사법 리스크와 정치력 약화로 입지가 불안정하다. 전쟁이 길어질 수록 정치생명이 연장된다. 네타냐후 총리가 흔들리면 가자지구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2. 현지 시각 오는 10일 열리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첫 TV 토론을 앞두고, ‘마이크 음소거’ 규칙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X를 통해 “토론 내내 마이크를 켜는 방식으로 투명하게 토론하자”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안했지만, 트럼프 측은 발언 차례가 아닐 경우 음소거를 하는 기존 규칙을 고수하고 있다.
  • 최근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토론의 승패는 임신 중단, 셰일 가스 추출 등 후보들이 입장을 바꾼 정책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팝스타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아바, 샐린 디온, 푸 파이터스, 잭 화이트 등이 트럼프 캠프가 자신들의 음악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삭제를 요구한 것이다.

3.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회담을 열고 양당의 민생 공통 공약을 함께 추진할 협의 기구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또, 추석 연휴 동안 응급 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당부하며,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두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 회담은 당초 예정된 90분을 넘어 약 135분 동안 진행됐다. 10분으로 예정되었던 공개 모두발언도 정해진 시간을 넘겼다. 상대방의 약점을 겨냥한 공격성 발언이 오갔다.
  • 여야 대표의 공식 회담이 성사된 것은 11년 만이다. 다만, 성과는 거의 없이 끝났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4.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열리는 제22대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다.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첫 사례로, 대통령과 거대 야당의 대립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한 후 대통령을 초대하는 것이 맞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이 요구하는 영수회담에 대해 “지금 국회 상황은 제가 살아오면서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라며 거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여야 협치의 상징으로 꼽히는 국회 개원식은 공식적으로 당대 국회의 문을 여는 행사다. 오늘 개원식은 1987년 이후 가장 늦은 것이다.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온 탓이다.

5. 오픈AI가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배 구조를 전격 개편할 전망이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 법인으로 시작했으나, 최근 수조 원의 추가 투자금 유치를 추진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구조로 전환을 논의 중이다. 현재의 복잡한 비영리 구조를 단순화하는 것이 골자다.
  • 오픈AI는 비영리 법인이다. 원칙적으로 투자를 받을 수 없다. 오픈AI 산하에 영리 법인인 ‘오픈AI LP’를 설립해 투자를 유치해 왔다.
  •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애플,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성공적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할 경우, 오픈AI는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기술 스타트업 중 하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6. 1843년 창간한 영국의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온라인 콘텐츠 일부의 생성형 AI 번역 기사를 제공한다. 대상이 되는 것은 데일리 콘텐츠인 ‘에스프레소’로, 생성형 AI를 이용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 번역이 제공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원어민 직원들이 LLM 모델을 파인 튜닝했다고 밝혔다.
  • 《워싱턴포스트》는 자체 개발한 AI 도구, ‘헤이스태커(Haystacker)’를 활용해 작성한 첫 기사를 지난달 25일 공개했다.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AI 도구다.
  • 저널리즘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두고 언론사별로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번역 이외의 분야에서는 AI가 결코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7. 브라질 전역에서 소셜미디어 플랫폼 X가 서비스 중단 조치됐다. 브라질 대법원이 X를 통한 가짜 뉴스와 증오 발언 확산을 막기 위해 사용자 접근을 차단하도록 한 조치에 따른 것이다. X의 CEO 일론 머스크는 이번 결정에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사악한 독재자의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 이번 결정은 10월 브라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려졌다. 브라질 법원은 엑스에 일부 콘텐츠를 삭제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머스크는 불응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 다만, 브라질 사회는 혼란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플랫폼 규제 강화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 영국 정부가 흡연 관련 질병을 줄이기 위해 식당, 술집 등의 야외석에서도 흡연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식당 테라스, 야외 술집, 스포츠 경기장 외부, 어린이 놀이터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 금지 확대가 표함될 전망이다. 영국에서는 흡연으로 매년 약 8만 명이 사망하며 국민보건서비스 재정에 연간 25만 파운드 이상의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 일각에서는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요식업계에서도 매출 감소 등의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전임 정부에서 무산됐던 ‘2009년 이후 출생자 평생 담배 구입 금지법’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 Explained 시리즈는 평일 오전 8시에 발행됩니다. 그날의 국내외 주요 뉴스를 엄선해 맥락을 해설합니다. 텍스트와 오디오를 함께 이용해 보세요. 오디오에서는 텍스트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까지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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