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돈 메이크 프라이스

Explained

위 돈 메이크 프라이스

2024년 7월 25일
 
뉴스는 이렇게 들려야 합니다. 하루 20분, 주 5일 그날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안내합니다.

1. 위메프와 티몬이 부도 위기다. 판매자 대금 정산은 물론이고 소비자 환불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위메프와 티몬의 모회사인 싱가포르 기반의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7월 초부터 판매자들이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는데, 피해 규모가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상장을 노린 큐텐의 무리한 확장이 이번 사태를 불렀다.

  • 큐텐은 G마켓 창업자 구영배가 세운 회사다. 구영배는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하고 싱가포르로 갔다. 동종 업계 경업 금지 조항 때문에 국내가 아닌 싱가포르에서 재창업에 나선다. 2010년 이베이와 합작 법인 큐텐을 설립한다.
  • 구 대표는 적자 상태인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 AK몰 등을 헐값에 인수한 뒤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에 일감을 몰아줬다. 큐익스프레스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상장에 실패하며 그룹 전체가 위기를 맞았다.

2. 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미국의 협력을 요청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함께할 때 우리는 이기고 그들은 진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연설을 앞두고 미국 의회 근처에서는 가자 지구 전쟁에 반대하고 네타냐후를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다.

  •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부터 가자 지구의 하마스와 전쟁하고 있다. 최근에는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맨의 후티 반군과도 교전을 벌이고 있다. ‘3면 전쟁’이라 미국의 무기 지원이 더 절실해졌다.
  • 상·하원 합동 연설은 상원 의장인 부통령과 하원 의장이 공동 주재한다. 그런데 부통령 해리스가 불참했다. 선거 운동 일정 때문이라고 했지만, 네타냐후의 전쟁 처리에 대한 반감 표시로 해석될 수도 있다.

3. 영국과 독일이 방위 협정을 맺고 방위 산업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면 유럽 안보에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인상 등을 거론하고 있다.

  • 두 나라는 방위 산업 강화, 유럽-대서양 안보 강화, 합동 작전의 효율성 개선, 사이버 보안 협력, 무기 체계와 탄약 표준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 새로 집권한 영국 노동당 정부는 기존 노동당 노선과 달리 안보를 강조하고 있다. 보수당 전임 정부보다 유럽 동맹국과의 긴밀한 방위 협력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4. 방글라데시 학생 시위가 잠시 멈췄다. 정부가 공공 부문 채용에 기회의 평등을 수용하기로 해서다. 방글라데시 공공 부문 일자리의 3분의 1은 1971년 독립 전쟁에 참전한 용사의 가족에게 할당돼 왔다. 이에 반발하는 학생들이 최근 몇 주간 전국적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시위대 180여 명이 사망하고 2500여 명이 체포됐다.

  • 방글라데시 법무부 장관은 23일 기자 회견을 열고 앞으로 공공 부문 일자리의 5퍼센트만 독립 유공자 자녀에게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1일 대법원이 내놓은 중재안을 따른 것이다.
  • 방글라데시 1인당 국민 소득은 2800달러 수준이다. 10년간 3배 늘었다. 그런데 대졸자가 고졸 이하보다 실업률이 높다. 섬유 산업 같은 공장 일자리는 많은데, 고학력자가 선호하는 일자리는 충분하지 않다.

5. 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에 잠정 합의하자마자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양국은 남중국해 암초인 ‘세컨드 토머스’를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였다. 이 암초는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는데, 주둔한 해병대원에게 물자를 공급하는 것을 중국이 방해해 왔다. 21일 양국은 물자 보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는데,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물자 검사를 거치는 조건이라고 했다. 필리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 이 암초에는 2차 세계 대전 때 건조한 폐군함이 정박해 있다. 1999년 필리핀이 낡은 군함을 암초까지 끌고와 고의로 좌초시켰다. 그러고는 이를 구실로 해병대원을 주둔시켜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 필리핀 뒤에는 미국이 있다. 필리핀과 미국은 1951년 상호 방위 조약을 체결했다. 한미 상호 방위 조약보다 2년 앞선다. 양국 중 한쪽이 다른 국가의 공격을 받으면 양국이 서로를 지원하게 돼 있다.

6. 중국이 향후 5년간 법정 퇴직 연령을 점진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인구 고령화와 연금 제도 붕괴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퇴직 연령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남성은 60세, 여성은 간부 55세, 근로자는 50세에 퇴직하는 법정 정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퇴직 연령을 얼마나 올릴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65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중국의 연금 기금이 줄어들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2019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국가 연금 기금은 2035년에 고갈된다. 다음 10년간 약 3억 명이 연금을 받는 나이에 진입한다.
  • 중국 당국은 정년 연장을 예고하면서도 “적절한 유연성을 갖춘 자발적 참여”를 강조했는데, 정년을 올릴 경우 청년층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7. AI가 게임 산업의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 《WIRED》의 탐사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게임 업계에서 1만 500명이 해고됐고 올해도 비슷한 수가 해고될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화가 더딘 3D보다 2D 아티스트 직종이 위험하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유명 게임사는 이미 콘셉트 아트 제작에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같은 이미지 생성 AI를 사용하고 있다.

  • 게임사 전·현직 직원의 경험담, 레딧과 X 등에 올라온 게시물을 종합하면 AI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게임 관련 직종은 콘셉트 아티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에셋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로 보인다.
  • 명작 FPS 게임 ‘콜 오브 듀티’의 일부 요소를 제작하는 한 스튜디오는 최근 2D 아티스트 구인 공고를 냈다. 자격 조건은 “디지털 스케치, 드로잉, 페인팅의 기술과 전문성, 스테이블 디퓨전 등 생성형 AI 도구 사용의 전문성”이었다.

8.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가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4억 6200만 달러를 벌어들여 〈겨울왕국 2〉를 제치고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애니메이션 영화가 됐다. 미국 내에서 6억 100만 달러, 미국 외에서 8억 6100만 달러를 벌었다. 모든 영화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13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 이 작품은 사춘기 미국 소녀 라일리의 성장을 그린다. 라일리의 내면을 기쁨, 슬픔, 불안 등 다양한 감정 캐릭터에 담아냈다. 한국에서도 인기다. 개봉 40일 차인 7월 21일에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 디즈니의 2019년 리메이크작 〈라이온 킹〉은 16억 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영화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됐지만 실사로 분류된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영화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 Explained 시리즈는 평일 오전 8시에 발행됩니다. 그날의 국내외 주요 뉴스를 엄선해 맥락을 해설합니다. 텍스트와 오디오를 함께 이용해 보세요. 오디오에서는 텍스트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까지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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