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북저널리즘 신아람 CC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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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라는 아파트 광고가 화제였습니다. 노골적인 표현에 문제가 제기되자 시행사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씁쓸함은 남았죠. 한국에서 브랜드 아파트는 진화하고 그 성벽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잘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매한가지인데 유독 아파트에 욕망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요? 우리는 정말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고 있을까요?
일론 머스크가 뇌에 칩을 심게 됐습니다. 정확히는 다른 사람 뇌에 칩을 심을 수 있게 됐죠. 공상 과학 같은 얘기지만 사실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는 기술입니다. 인간의 뇌 신호를 칩으로 받아 블루투스 신호로 컴퓨터에 보내 읽게 하는 건데요, 2021년 한 루게릭병 환자는 이 기술로 트윗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ueralink)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간 임상 실험을 승인받아 제품 연구를 할 수 있게 됐죠. 인간과 AI의 결합이 가능해질 거란 기대와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뉴욕이 가라앉고 있습니다. 원인은 다름 아닌 건물입니다. 뉴욕에 늘어선 스카이라인과 마천루가 너무 무겁다는 거예요. 뉴욕하면 떠오르는 그 풍경이 곧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도 덩달아 무거워집니다. 우리에게 성공한 도시의 전형은 높고 빽빽한 건물, 그 사이를 쌩쌩 오가는 자동차와 사람이었잖아요. 당연해 보였던 도시의 모습이 기후 위기의 시대에는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욕의 침몰을 바라만 볼 때가 아닙니다. 상상 속 도시를 다시 만들 필요가 있어요!
할 말 없을 때면 날씨 이야기만 한 게 없었는데요. 요즘에는 날씨 이야기를 하는 게 무서워졌습니다. 이상하리만치 덥기 때문이죠. 향후 5년간 지구 온도는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열사병 발생 시기가 지난해보다 한 달 빨라졌습니다. 엘니뇨 때문입니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찾아오면, 더 많이 눈에 보일 단어입니다. 엘니뇨는 폭염뿐만 아니라 가뭄, 홍수 등 기상 이변을 만들어 냅니다. 엘니뇨는 어떻게 생기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겠죠.
하루살이 떼가 서울과 경기권을 뒤덮었죠. 각 지방자치단체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하루살이 소식, 금방 잠잠해지지 않았나요? 수명이 일주일밖에 안 돼 금방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하루살이는 인간에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해요. 문제는 하루살이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곤충이죠. 우리나라의 소똥구리는 절멸했고, 꿀벌 실종 소식은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다섯 번의 멸종에도 지구를 지켜온 곤충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를 두고 여섯 번째 멸종의 신호탄이라고 말하죠. 벌레라고 불렀던 존재를 다시 생각해
볼까요?
올해부터 입대할 이주 배경 청년들은 얼마나 될까요? 약 1만 명이라고 해요. 2029년부터는 약 1만 9000명가량이 징병 검사 대상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 군의 4~5퍼센트나 되죠. 이 숫자, 감이 잘 안 오시나요? 통상 외국인이 5퍼센트면 ‘다문화 사회’라고 하고요, 1만 명이면 사단 하나를 구성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사회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도 다문화 군대로의 이행이 필연적인 것이죠. 그런데 뭔가 꺼림칙하지 않으신가요?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군대 안에서 과연 다문화 장병들이 어려움 없이 군 생활을 할 수 있을지 말이에요. 포용이 안보가 되는 시대, 우리 군의 과제를 들여다봅니다.
톡스
유튜브 ‘원의 독백’을 아시나요? 광고 영상에 가까운 편집과 특정 브랜드에 관한 탐구, 시대를 관통하는 진솔한 이야기로 한 번 보면 팬이 될 수밖에 없는 채널이죠. 홀로 채널을 운영하는 임승원은 원의 독백이 입소문을 타며 무신사에 영입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에게도 평범한 취준생 시절이 있었습니다. 학점 3.0 미만, 취업 시장은 고되기만 했죠. 독백이라는 형식을 통해 자기 자신을 포트폴리오로 펼쳐 낸 것이 바로 원의 독백 채널입니다. 무신사에서 화려하게 커리어를 쌓던 그는 돌연 퇴사를 선언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인디펜던트 워커 임승원에게 퇴사의 이유와 자신만의 일을 정의하는 방법을 물었습니다.
롱리드
파리와 암스테르담, 런던부터 홍콩, 도쿄, 시애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도시 운하에 수많은 자전거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쪽에선 우후죽순 늘어나는 공유 자전거 사업으로 자전거가 대량 증식하고 있어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저자는 공유 모빌리티가 그리는 무지갯빛 미래 뒷면에 너절하게 방치된 쓰레기와 하찮게 취급되는 개인 정보가 있다고 말합니다. 개인형 이동 장치(PM)의 시대,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